독일에서 아이키우기

독일 교육_김나지움(Gymnasium),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는?

진주귀걸이 2021. 1. 27. 19:20

Grundschule 4학년을 다니고 있는 첫째 아이는 곧 있으면 진학 상담을 한다. 

독일은 4학년 1학기를 다니고 상급학교를 선택하게 되는데 내가 모르는것인지, 정보가 없기도 하고 나도 정리를 할 겸 블로그에 첫 글을 이렇게 쓰게 되었다. (베를린과 같은 일부 도시는 6학년에 선택한다고 함)

 

독일와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주마다 다르다"이다. 

주마다, 관청마다, 관청 담당자 마다 다르다니.. 그럼 같은게 뭔가 싶은 느낌이 한두번이 아닌데.. 말하면 입만 아프니 넘어가고!

우리가 기존에 살던 NRW주와 지금 있는 Hessen 주도 교육의 내용이 다른 느낌이며,

이는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학교에 따라 심지어 선생님에 따라서도 교육의 양이며, 내용도 상이하다. 

 

지금까지 Hessen의 김나지움에 대한 정보를 적어보자면,

 

1. 독일의 학교 시스템

 

출처: pinterest

 

독일은 한국과 교육체계가 다른기 때문에 처음에 참 이해하기 힘들었다. 

한국과 가장 다른점이자 난감한 점이 상급학교를 5학년에 진학 한다는 것이다. 

상당히 빠른 시기에 내가 대학을 위한 Gymnasium에 갈것인지, 기술을 배우기 위해 Realschule나 Hauptschule에 갈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만 10살이 갓 넘은 아이가 나는 대학에 가겠다! 나는 기술을 배워서 배관공이 되겠다! 라고 결정 할 수 있단 말인가? 

주변 지인들에게 듣기로도 부모의 직업이나 배움에 대한 열정등이 반영되어, 독일인들도 고학력일수록 김나지움 진학을 위해 독일식 치맛바람?을 휘날리기도 하고, 자녀가 일찍 돈을 벌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Hauptschule를 보내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Gymnasium를 고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금 더 알아보았다.

 

2. G8 과 G9

 

1) G8 : 5~12학년까지 이루어진 교육과정으로 국제 스탠다드에 맞추어 있는 교육과정

2) G9 : 5~13학년까지 이루어진 교육과정으로 독일인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독일도 국제적인 흐름에 맞추어 G8을 하는 학교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공부의 중압감을 덜기 위해 G9을 선택하는 부모가 많다고 하고, 우리와 같은 외국인들은 G8을 선호한다. 

집 근처에 있는 김나지움의 경우 G8과 G9을 모두 운영하는 곳인데 7학년 때 어떤 반으로 갈 것인지 선택 한다고 한다. .

G8의 경우 1년이 짧기 때문에 주 2~3시간 정도 수업이 더 많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3. Humanistisches Gymnasium / MINT Gymnasium

학교마다 특성화 하는 분야가 있어 아래와 같이 나눈다고 한다.

 

1) Humanistisches Gymnasium: 한국으로 따지면 인문계로 독일어와 영어 외 라틴어,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언어적인 소양이 있다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나, 영어와 독일어도 버거운 우리아이는 다행히도 수학을 좋아해서 MINT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를 선택하려고 한다. 

 

2) MINT Gymnasium : 자연계에 해당하는 학교로 Mathematics, Informatiks, Naturwissenschaften(생물학), Technik의 앞자를 줄여서 말한다. 

 

우리 아이는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있어 MINT와 미술을 중점으로 학교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19년말에 진행되어야 했던 Open Tür가 코로나로 모두 취소 되고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 되었다는 것이다.

짧은 독일어와 번역기에 의지해서 수집하는 이 정보들로 아이에게 좋은 선택을 해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나날이지만, 나도 아이도 하나씩 부딪혀 가면서 배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으니 오늘도 힘내 본다!